강노지말(强弩之末)의 뜻
강노지말(强弩之末)은 강한 화살도 마지막에는 힘이 떨어져 비단조차 뚫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강한 것도 시간이 지나면 그 힘을 잃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고사성어입니다.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
- 성쇠유전(盛衰有轉) 세상의 모든 것은 성장과 쇠퇴를 반복한다는 뜻.
- 기강후퇴(氣顸後退) 처음의 기세가 점점 약해지고 뒤로 물러난다는 뜻.
- 장강후천(長江後天) 긴 강물도 끝이 있고, 튼튼한 하늘도 늙는다는 뜻.
반의어는 초창기세(初創氣勢) 일을 처음 시작할 때의 씩씩하고 의욕적인 기세
강노지말의 유래
강노지말(强弩之末)은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에서 유래했습니다.
전한(前漢) 고조(이하 한고조) 때 북쪽 흉노(匈奴)족이 변방을 침략하는 일이 자주있었습니다. 이에 한고조는 직접 대군을 인솔하여 흉노를 치러 출병하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포위를 당해 위기에 빠지고 흉노의 왕비에게 값비싼 보물을 보내 회유하고 나서야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이 후 강경책보다는 회유책으로 선회하여 왕가의 처녀를 흉노의 왕에게 시집보내는 등 의 노력으로 한동안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무제 (武帝)가 즉위하였습니다. 무제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당시 한나라는 군사력이 아주 강력했습니다. 무제는 강한 군사력으로 흉노를 정벌하기 위해 신하들과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신하 중 한안국(자는 장유)이라는 신하가 흉노와의 전쟁에 반대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했습니다.
"강한 쇠뇌에서 발사된 화살이라도 사정거리 끝에 이르면 비단 천조차 뚫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강한 힘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쇠퇴하기 마련입니다."
(이 비유가 '강노지말'의 유래입니다.)
그러자 강경파 신하인 왕회가 말했습니다.
"그러면 흉노가 우리를 치게 만들어 우리가 맞아 싸우는 계책을 쓰는게 좋을줄 아뢰옵니다."
무제는 왕회의 계략대로 마읍이란 곳에 30만 대군을 숨기고 흉노의 10만대군을 유인했지만 흉노의 장수 선우는 이를 간파하고 퇴각해버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보면 결국 한장유의 예측은 맞았습니다. 전한은 흉노와의 장기적인 전쟁으로 인해 많은 병력과 재정을 잃게 되었고, 결국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한안국(韓安國)
한안국(韓安國)은 전한(前漢) 무제(武帝) 때 활약한 재상으로,자(字)는 장유(長孺)입니다. 뛰어난 재능과 능력으로 무제의 신뢰를 얻었으며, 여러 중요한 직책을 역임했습니다.
한안국은 양나라(梁國)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학문에 심취하여 한비자(韓非子)와 잡가(雜家)의 학설을 배우고, 양나라 효왕(梁孝王)에게 벼슬을 살았습니다.
오초칠국의 난(吳楚七國之亂) 때 한안국은 장우(張羽)와 함께 양나라의 동쪽 국경을 방어하여 오나라 군대를 막아냈습니다. 이 공로로 승상(丞相)에 임명되었습니다만 곧 죄를 지어 파면되었습니다.
파면된 후 한안국은 장안(長安)으로 망명하여 전한 무제에게 벼슬을 청했습니다. 무제는 한안국의 재능을 알고 그를 등용하여 어사대부, 태위 등 여러 중요한 직책을 맡겼습니다.
한안국은 재상으로서 농업과 상업을 장려하고, 교육을 발전시키는 등 여러 정책을 시행하여 전한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흉노(匈奴)와의 전쟁에 반대하여, 무제의 공격적인 정책을 견제했습니다.
- 출생: 기원전 179년
- 사망: 기원전 127년
- 시대: 전한 무제
- 관직: 승상, 어사대부, 태위
- 업적: 오초칠국의 난 토벌, 전한의 발전 기여, 흉노와의 전쟁 반대
- 사자성어: 강노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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