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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자성어

조삼모사(朝三暮四) 뜻과 유래

by 금원달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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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모사 뜻

"조삼모사(朝三暮四)"는 사자성어로, 각 글자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 朝(조): 아침
  • 三(삼): 셋
  • 暮(모): 저녁
  • 四(사): 넷

이 성어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아침에는 세 개, 저녁에는 네 개"라는 뜻입니다. 

 

조삼모사는 본질적으로 똑같은 조건인데도 표현 방식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상황을 교묘하게 둘러대어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본질적인 차이가 없는 것을 다른 것처럼 속이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입니다.

 

조삼모사

 

조삼모사 유래

조삼모사는 중국의 고전 《장자(莊子)》의 "제물론(齊物論)"에서 유래했습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옛적, 송나라의 어느 작은 마을에 원숭이를 아주 많이 기르는 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원숭이들은 그의 친구이자 가족처럼 여겨졌고, 그는 날마다 그들에게 도토리를 주면서 정성을 다해 돌보았습니다.

 

하루는 노인이 원숭이들을 불러 모아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들아, 우리 도토리 양이 조금 부족하구나. 그래서 앞으로 아침에는 도토리 세 개, 저녁에는 네 개씩 주겠다."

 

원숭이들은 그 말을 듣고 큰 소리로 불평했습니다.

"우린 아침에 더 많이 먹고 싶단 말이야! 세 개는 너무 적어!"

 

노인은 원숭이들이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는 이 작은 친구들이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원숭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알겠다, 얘들아. 그러면 이렇게 하자. 아침에 도토리 네 개, 저녁에 도토리 세 개를 주마."

 

원숭이들은 이 말을 듣자마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와! 아침에 네 개라니! 이제야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는구나!"

 

원숭이들은 이제 더 이상 불만이 없었습니다.

 

노인은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한 말을 떠올렸습니다.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나,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나 결국 도토리의 총량은 똑같은데 말이지.'

 

이 일화는 마을 사람들에게 금세 퍼졌습니다. 사람들은 노인이 원숭이들을 현명하게 다루는 방법에 감탄하며, 이 이야기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상황을 교묘하게 바꾸어 본질적인 차이는 없으나 겉모습만을 바꿔서 사람들을 속이는 일을 '조삼모사'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조삼모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우화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게 대처하는 지혜를 뜻하는 성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세상 사람들에게 항상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과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교훈이 되었습니다.

 

 

 

함께 알아두면 좋은 사자성어

조삼모사(朝三暮四)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사람의 생각이나 상황을 교묘하게 바꾸거나, 눈속임을 통해 본질을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은 몇 가지 예입니다.

  1. 동병상련(同病相憐): 비슷한 처지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동정함을 뜻하는 말로, 조삼모사처럼 인간의 감정이나 상황을 교묘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2. 화사첨족(畫蛇添足): "뱀을 그리고 나서 발을 더한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행동을 덧붙여 일을 망친다는 의미입니다. 조삼모사와 같이 본질을 왜곡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3. 교언영색(巧言令色): "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얼굴빛"이라는 뜻으로, 사람을 속이기 위해 꾸민 말과 행동을 뜻합니다. 조삼모사와 마찬가지로 교묘한 수단을 사용하여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4. 속수무책(束手無策): "손을 묶고 책략이 없다"는 뜻으로,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손을 묶고 있는 상황을 말합니다. 조삼모사처럼 교묘하게 상황을 바꾸려 해도 결국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5. 도탄지고(塗炭之苦): "진흙과 숯불의 고통"이라는 뜻으로,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나타냅니다. 조삼모사처럼 교묘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결국에는 어려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 사자성어들은 모두 조삼모사와 유사하게 인간의 교묘함, 속임수, 본질을 흐리는 행동 등을 묘사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장자

장자(莊子)는 중국 고대의 위대한 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도가(道家) 사상의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의 사상은 노자(老子)의 도덕경과 함께 도교의 기본 경전으로 간주되며, 그의 사상과 글들은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자의 생애

장자의 본명은 장주(莊周)로, 기원전 369년에서 286년 사이에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장자는 전국 시대 송나라 출신으로,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많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는 관직에 나아가기를 거부하고, 은둔 생활을 하며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추구했습니다. 장자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중시했으며, 그의 글에서도 이러한 삶의 태도가 잘 드러납니다.

장자의 사상

장자의 철학은 도(道), 자연(自然), 무위(無爲), 상대성(相對性)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요 사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도(道): 장자는 도를 만물의 근본 원리로 보았습니다. 도는 모든 것의 근원이자, 만물이 따라야 할 자연의 법칙입니다. 그는 인간이 도를 따르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 무위자연(無爲自然): 이는 '인위적인 행위를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장자는 인간이 자연의 흐름에 맡기고 인위적으로 간섭하지 않을 때, 진정한 평화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3. 상대성(相對性): 장자는 모든 것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악, 미추, 시비 등 모든 개념은 상대적이며, 상황과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상대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4. 만물제동(萬物齊同): 장자는 만물은 본질적으로 평등하며, 인간이 만든 구분과 차별은 인위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모든 생명체와 사물이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장자의 작품

장자의 사상은 주로 그의 저서 《장자(莊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장자》는 크게 내편(內篇), 외편(外篇), 잡편(雜篇)으로 나뉘며, 그 중 내편이 가장 중요하고 장자 자신의 글로 간주됩니다. 주요 편들 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요유(逍遙遊): 자유로운 마음으로 유유자적하게 사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장자의 대표적인 이상적인 삶의 모습입니다.
  2. 제물론(齊物論): 만물의 평등과 상대성을 논하며, 인간의 고정된 관념을 깨뜨리고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3. 양생주(養生主): 삶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논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삶을 강조합니다.

장자의 영향

장자의 사상은 도가 철학의 중요한 기초를 이루며, 후대의 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자연 중심적이고 자유로운 삶의 태도는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장자는 인류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그의 사상은 동양 철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장자의 철학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실천적인 가르침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장자(莊子)》의 "제물론(齊物論)

《장자(莊子)》는 중국 고대의 철학자 장자가 쓴 책으로, 도교의 중요한 경전 중 하나입니다. 《장자》는 여러 편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중 "제물론(齊物論)"은 제2편에 해당합니다. "제물론"은 만물의 평등과 상대성을 논한 글입니다. 이 글의 주요 내용과 의미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 내용

  1. 만물의 평등(齊物): 장자는 만물은 본질적으로 평등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인간이 만든 차별이나 구분은 인위적이며, 자연의 본성에 어긋난다는 뜻입니다. 모든 사물은 그 자체로서 존중받아야 하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서 다른 생명체와 동등하게 여겨져야 합니다.
  2. 상대성(相對性): 장자는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옳고 그름 등 모든 개념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봅니다. 이는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의미로, 타인의 관점과 상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함을 뜻합니다.
  3. 무위자연(無爲自然): 장자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중시합니다. 인위적인 개입 없이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것이 진정한 도(道)를 따르는 길이라고 봅니다. 이를 통해 인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4. 소요유(逍遙遊): 제물론에서는 소요유라는 개념을 통해, 마음의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강조합니다. 이는 세속적인 가치관과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삶의 중요성을 나타냅니다.

대표적인 이야기: 호접몽

제물론의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는 "호접몽(胡蝶夢)"입니다.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날아다니다가 꿈에서 깨어나 자신이 장자인지, 아니면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현실과 꿈, 자아와 타자의 경계가 모호함을 나타내며, 존재의 상대성과 무상함을 상징합니다.

조삼모사 이야기

제물론에서 또 다른 유명한 이야기는 바로 "조삼모사"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는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준다는 말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 준다는 말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이 눈앞의 작은 차이에 집착하여 본질을 놓치는 모습을 풍자한 이야기입니다.

철학적 의미

제물론은 만물의 본질적인 평등과 상대성을 통해, 세상 만물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도교적 사상을 잘 보여줍니다. 이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또한, 인간의 고정된 관념과 편견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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